금요일 점심, 회사 Z세대 여직원들과 함께 성수 핫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HDD라는 피자집에 다녀왔습니다.
다들 처음 가 보는 곳인데 요새 핫 하다며 가보자는 의견이 모인 곳입니다.
일주일 동안 고생하고, 금요일은 이렇게 힐링 런치를 즐기는 삶, 비단 젊은 세대만의 특권은 아닐 겁니다.
저와 함께 세일즈포스 자격증을 공부한 직원도 합격했기에 어제의 점심은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혼자 준비했으면 진도가 도무지 나가지 않았을 것 같은 세일즈포스 관리자 시험, 함께 했기에 단기간에 성과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의 몫을 더 해내려면 앞으로 더 열심히 달려가야겠죠^^
2023.04.15 - [커리어 토크/IT 이야기] - 세일즈포스 관리자 시험 후기(선정릉 경복빌딩 SRTC)
※ HDD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dd_pzplace/
https://place.map.kakao.com/1564339195
피자가게 이름 'HDD'는 Have a Delicious Day의 약자입니다.
검색하실 땐 '성수역 HDD' 이렇게 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5~7분 위치에 있습니다.
성수역 맛집은 4번 출구 쪽에 많은 점 참고해 주세요~~
┗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7길 46 (우)04781
┗ 영업시간 : 매일 낮 12시 ~ 밤 10시
┗ 메뉴 : 피자, 포테이토칩스, 맥주, 하이볼
한글이 하나도 적혀 있지 않아 가게이름이 뭘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동그란 간판 안에 적혀있는 'HDD'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아닐진대,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라는 뜻에서 따온 글자라는 걸 알았을 땐 참 심플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가게 문을 12시 정각에 열기 때문에 웨이팅을 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날 작정하고 갔기 때문에 11:35분쯤 1등으로 도착했고요. 가게 안에는 남직원들이 오픈 준비로 분주해 보였습니다. 저는 백화점에서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매일 10:30분, 백화점 문이 열릴 때 입장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아는데요. 정말 정확하게 12:00 정각이 되니까 직원이 나와 웨이팅 판(출입문 오른쪽에 붙어 있는)을 보며 이름을 호명합니다.
'군중심리'라는 게 있잖아요. 지나가다가도 줄이 길게 서 있으면 관심 가는... 이런 오픈런(Open Run)은 백화점마다 진행하고 있었던 좋은 마케팅 전략입니다. 실제로 웨이팅 줄을 서 있으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긴 했습니다. 가게가 아담하기 때문에 줄 서 있는 사람의 그룹과 테이블 숫자를 고려해 줄을 서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히 모르겠는데 4인 테이블 3개, 2인 테이블 3개였는데요. 그 이상의 웨이팅이 있으면 정말 한참 기다려야겠죠^^
입구에 진열돼 있는 핫소스 병입니다. 여기가 2021년 4월에 오픈했으니까 그때부터 축적된 병들일까요?^^
줄 서 있다가 식당 내부 한 컷 담았습니다. 이 가게의 컨셉을 보면서 뭔가 미국 중남부에 있는 루이지애나 느낌이 나는 것 같은데요. 저도 가 본 적 없는 곳이지만 영화에서 본 건지 그냥 HDD와 루이지애나가 떠올랐습니다^^;;; 혹시 이 글을 HDD 사장님이 보시면 설명해 주실런지^^;;;
이러한 인테리어풍, 돈 들이지 않는 날 것인 듯... 이게 바로 요즘 성수풍 인테리어인 것 같습니다. 가게에 한글 없는...
백화점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했기 때문에 인테리어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맛집에 갈 때마다 인테리어를 유심히 보기도 합니다. HDD공식 인스타그램을 보시면 2021년 4월 오픈 준비 중인 사진이 보이던데 바닥은 그대로 살린 것 같습니다.
백화점 브랜드 중에서도 코오롱 시리즈 같은 남성 컨템퍼러리 상품군이 이런 날 것 그대로의 컨셉으로 매장을 전개하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인테리어는 중장년 보다 확실히 젊은 층에 더 어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꽃중년만 해도 마음은 젊지만 Z세대 직원들과 함께가 아닌 또래와 함께라면 선뜻 첫 발 들이기에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요. 이제 한번 먹어봤기 때문에 제가 또래들 데려가도 주문도 잘할 것 같습니다^^;;; 성수동엔 이런 곳이 많습니다. 꽃중년님들 이런데 잘 다니시려면 익숙해져야 합니다^___^
1등으로 입장한 저희 그룹에서 가장 Z세대인 직원이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뭐 드시면 좋겠냐고 사전에 묻더니 알아서 척척 주문도 해주고, 나중에 비용 1/n까지 해주니 너무 대견스럽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 여긴 예약이 되지 않으니 참고해 주세요.
피자와 함께 맥주나 하이볼도 한 잔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MZ사원들은 이런 곳에서의 회식을 선호합니다^^ 저 만해도 삼겹살 + 소맥... 전 직장 컨셉인데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TGI 같은 데가 더 좋았죠~~ 조만간 사업부 워크숍도 있을 텐데 MZ 컨셉으로 추진해야 아이디어도 더 잘 나올 것 같습니다.
저희는 총 4명이고 마침 HDD의 피자 종류도 4개여서 한 조각씩 맛보기로 했습니다.
4가지 맛을 하프 앤 하프(Half and half)로 주문했고, 사이드로 Oz potato chips(오지포테이토), 그리고 음료로 펩시제로와 마운틴 듀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마운틴 듀가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얼음컵도 제공되니까 참고해 주세요. 하이볼 한 잔 하고 싶었는데 근무 중이라 패스~~
가게 인테리어입니다. 일반인들이 보면 뭐 이런 인테리어가 있나 그럴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바닥과 벽면 색감이 묘하게 궁합을 잘 이루고 있고, 피자 모양의 벽시계나 스탠드 등 감각적 소품들이 조화롭게 비치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인테리어 도면이나 견적서 같은 것도 너무 궁금합니다. 백화점 업무의 꽃이 MD(매장 개편, 매장 인테리어)인데 해외명품부터 작은 국내 브랜드까지 인테리어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더더욱 궁금합니다. 싸 보이지만 결코 싸지 않을 거예요. 고객들은 알아보거든요.
※ 테이블 옆에 서 있는 통은 소지품 보관함입니다.
사이드로 주문한 오지포테이토(Oz potato chips)가 먼저 나왔습니다. 비주얼 보십시오! 맛도 끝내줍니다.
식전에 즐기는 사이드만으로 메인 디쉬의 기대감이 증폭됩니다.
쿵쾅거리는 소울 뮤직과 함께 젊은 남성들로 구성된 스텝들, 힙한 컨셉의 인테리어... 그리고 음식까지, 소위 맛집 요소를 다 가지고 있는 곳, 성수 피자 맛집 'HDD'입니다.
4명이 가서 음료는 3개만 시켰는데,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얼음컵은 4개를 주시더라고요. 친절 뿜뿜^^!!
피자가 조금 짭짤한 면이 있는데요. 음료는 1인 1캔 추천드립니다~~
핫치킨(Hot chicken)과 트러플포테이토(Truffle potato) 피자입니다. 웨이팅 시간 25분 + 음식 나오는 시간 10분 정도 기다려서 그런지 음식 비주얼에 침샘이 더욱 자극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동료들과 맥주 마시면서 먹어도 참 좋을 것 같더라고요. 다음 주 저녁 영어 동호회 식사를 여기서 할까...
치즈(Cheesy cheese)와 페퍼로니(Peperoni) 피자도 나왔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피자 기억나시나요? 바로 페퍼로니 피자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치즈 피자는 갓 나왔을 때 먹어야 치즈 특유의 리치한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다음에 갈 땐 치즈 피자를 제일 먼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__^
주문이 정확하게 접수되지 않았는지, 오른쪽 피자는 전체 6조각, 왼쪽 피자는 8조각으로 돼 있는데요.
먼저 제공된 피자가 6조각으로 돼 있어서 다시 8조각으로 주문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손으로 자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4명이라 피자당 한 조각씩 맛보려면 8조각으로 돼 있어야...
살짝 자그마한 건의사항이 있다면 한 판이 다 끝나갈 때쯤 다른 판이 나왔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갓 구워낸 그대로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피자 오마카세도 아니고 그건 무리겠죠^^;;; 처음 먹었을 땐 너무 맛있었는데 포만감 때문인지 뒤로 갈수록 맛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더라고요^^;;;
HDD 최고의 피자는?
함께 간 동료들 만장일치로 트러플포테이토 피자를 넘버원으로 뽑았습니다.
토핑으로 올려져 있는 동그란 맛감자, 아래에 넓적하게 깔려있는 통감자, 적당히 불에 맛깔스럽게 구워진 피자 도우...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에 차 가지고 출근할 일 있으면 퇴근길에 맛봬기로 두 판 사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음식 가지고 못 타겠더라고요^^:;
참 저희 집 아들 삼 형제라 세 판은 사야 하는데... 그래서 맛봬기죠^^;;;
이런 힙한 곳에 오면 장소만 그럴싸하고 맛은 분위기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성수 HDD, 성수 핫플로 인증하지 아니할 수 없는 곳이네요^^ 음식 먹으면서 젊어질 수 있는 곳! 성수 H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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