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 동료 결혼이 있어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세빛섬은 원래 이름인 세빛둥둥섬으로 더 알려져 있는 곳인데요. 세계 최초 플로팅 형태의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세빛섬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somesevit.co.kr/kr/index.do
이 아름다운 곳을 이번에 처음 방문해 보게 되었다니 정말 아쉽기도 하고, 새로운 명소를 알게 되어 반갑기도 합니다.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을 위해 정보 알려드리겠습니다 :)
https://place.map.kakao.com/12322745
반포대교(잠수교) 바로 아래에 있는 곳입니다. 위 지도를 보시면 가장 왼쪽부터 예빛섬, 가빛섬(플로팅 아일랜드), 솔빛 섬, 채빛섬이 있습니다. 건물이 하나일 줄 알았는데 직접 가서 보니 4개의 섬이었는데요. 예빛 섬은 떨어져 있고, 나머지 섬들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번 가 보시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한눈에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제야 처음 와 보게 된 건지...^^;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예식장) 셔틀 버스 타는 법
▶ 세빛섬 방향 탑승 장소 : 지하철 3,7,9호선 6번 출구 바로 앞(운행 간격 10~15분, 이동 시간 6~8분)
┗ 예식장 간다고 이야기할 필요 없이 그냥 탑승하면 됩니다.
※ 4번 출구로 잘못 나왔다가 근처에 있겠지 하고 돌아다녀 봤는데 아무리 봐도 없어서 다시 4번 출구로 들어갔습니다.
6번 출구로 확실하게 나오셔야 합니다.
셔틀버스에 내리면 바로 앞에 세빛섬의 아름다운 자태가 펼쳐져 보입니다. 2~3분 걸어야 하지만 바로 앞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결혼식이 저녁 6시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어제 차를 가져갈까 하다가 주말이라 교통이 막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지도로 보니 제법 걸어야겠다는 생각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요. 직접 가서 보니 주차장과 꽤 가까워 보였습니다.
예식장은 2층에 있습니다. 가는 길이 정말 운치있고 멋있습니다.
세빛섬에서 고속터미널역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 탑승장소도 내린 곳과 동일합니다.
'어디 갑니다' 라고 이야기할 필요 없이 바로 탑승하시면 됩니다. 정거장도 이곳 세빛섬과 고속터미널역 2개밖에 없으니 잘못 내릴까 봐 걱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세빛섬 홈페이지에 셔틀 버스 시간표가 없던데요. 세빛섬에서 운영하던 셔틀버스는 COVID-19로 인한 이용객 급감으로 2020년에 운영 종료가 되었고, 이 셔틀버스는 예식장에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24인승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부지런히 세빛섬과 고속터미널 역을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얼핏 듣기로 저녁 8시 30분까지 세빛섬에서 출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청첩장을 돌린 신랑/신부에게 물어보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빛섬 구경하기
예식이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요. 교통이 좋지 않아 셔틀버스도 길에 갇히는 건 아닌지, 예식장 음식이 코스로 제공되는데 늦게오면 자리가 없는 건 아닌지... 여러 걱정 때문에 조금 서둘렀더니 덕분에 세빛섬을 혼자 구경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아래 짧은 동영상 클립 보시면서 세빛섬 분위기 한번 보셔도 좋습니다. 짐벌을 가져가지 않아 걸으면서 찍었기 때문에 흔들림은 약간 있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갤럭시 폴드 2의 동영상이 잘 찍히네요.
예식장이 있는 플로팅 아일랜드(가빛섬)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와~ 깃대 배너(깃발 배너)로 신랑/신부의 사진이 양옆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 전면엔 외벽네코라 불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고요. 제가 예식장 상담을 받은 게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예식장 이용 비용이 꽤 비싸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ATM에 다녀와서 현금을 더 뽑아와야 하나^^;;;
밤에 야경 사진 찍기에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카메라 촬영 기술만 조금 있다면 야경 사진도 한번 도전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자동 포커스 또는 프로 모드로도 제법 잘 찍힐 것 같습니다.
얼핏 보면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오리배인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 가운데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아마 선상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은데요. 굉장히 낭만적일 것 같습니다^^
세빛섬에서 고급 요트를 탈 수 있다는 사실,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라 평소에 관광상품에 관심이 제법 있는 편인데, 이제야 알게 되네요. 여기에서 요트를 타고 투어를 하면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반포대교의 달빛 무지개 분수를 볼 수 있는 것이었어요!!
골든블루마리나 (gbboat.com)
이용 요금에 대한 정보는 위에 소개해 드린 골든 블루 마리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시간 65만원. 최대 11명이 승선 가능하니까 관광객들이 1/n로 부담하면 1시간 이용도 가능하겠는데요. 달러 강세로 인해 미국 관광객들이 늘었는데, 여행의 낭만을 즐기려는 분들께는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가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잘 기억해 뒀다가 혹시라도 있을 VIP 투어에 참고하겠습니다. 1시간 체험 탑승에 65만 원인데 요트 값이 얼마나 비쌀까요?^^;; 요트 안에 침실은 물론 리빙룸과 다이닝룸, 화장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영화 속 호화 요트인 것 같습니다. 프라이빗한 파티나 프러포즈에 자주 사용된다고 하는데, 전 너무 평범하게 프러포즈를 한 것 같아 아내에게 미안해지네요.
해가 지기 시작한 한강뷰를 즐길 수 있는 플로팅 아일랜드를 가볍게 걸어 봤습니다.
잔잔한 겨울바다 같이 고요한 한강의 모습입니다.
요트 관광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입니다. 부러움~~~
서쪽 하늘 석양이 지는 모습입니다.
요트 탑승장입니다. 구명조끼가 놓여 있습니다.
위 사진은 솔빛 섬입니다. 가장 큰 규모의 섬인 가빛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특색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솔빛 섬에는 무드 서울이 입점돼 있는데 1층에는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바가 있고, 2층에는 라이브 바가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합니다.
솔빛 | 세빛섬 (somesevit.co.kr)
채빛섬의 모습입니다. 아래 세빛섬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채빛섬의 야경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날씨 좀 풀리면 가족들과 함께 세빛섬 4개의 섬 모두를 꼭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울 초입인데 아직 멀었지만요^^;
채빛 | 세빛섬 (somesevit.co.kr)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 웨딩홀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 웨딩홀은 세빛섬 중 가장 큰 규모인 가빛섬 2층에 있습니다.
예식장 입구는 지금 보시는 곳 한 군데입니다. 들어가서 왼쪽은 신랑 측, 오른쪽은 신부 측 자리라고 합니다.
백화점 출신인 제가 볼 때, 사전 안내 또는 자리표 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자리 안내가 없기 때문에 일종의 선착순 입장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문이 열리기 기다리면서 입구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예식이 시작되기 전 약 30분 전에 문이 열렸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예식장 내부 모습입니다. 와~ 스케일이 굉장히 크고 예술적인 모습입니다. 천정에도 스크린을 활용했는데요. 마치 과천 과학관 같은 과학관 천정에 보이는 우주쇼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호텔 예식장을 능가하는 럭셔리한 내부 구성!
호텔 예식장은 결혼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 장소로 사용되고, 제가 백화점에 있었을 때엔 해외 명품대전 같은 판매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결혼식 전용 장소가 아니다 보니 웨딩 느낌은 덜한데, 여기는 전문 웨딩홀이기 때문에 예술 같은 결혼식을 위한 공간 활용이나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하객으로 다녀간 분들 중 결혼을 앞두신 분들은 이런 데서 결혼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될 것 같았습니다.
하객으로 가득 찬 웨딩홀, 오늘의 주인공인 축복받는 신랑/신부.
이날의 주인공 신랑/신부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예식이었습니다. 1부 순서에서는 양가 어머님들의 화촉 점화, 양가 아버님들의 축사, 축하 인사 동영상, 친구의 축사 등이 진행되었고, 주례는 따로 없었고 사회자의 안내로 예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약 1시간 진행된 1부 순서에서는 오렌지 주스만 제공되고, 사진 촬영 등이 있었던 2부에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전체 예식은 2시간 넘게 진행되었는데, 제가 지금껏 참석했던 결혼식 중에 가장 긴 시간을 갱신했는데요. 결혼식을 하나의 파티로 잘 기획한 신랑/신부의 콘텐츠와 황홀한 음식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신혼여행 장소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라고 하는데요. 색다른 결혼식과 신혼여행지.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잘 기획하고 실행하는 커플을 보면서 앞으로 참 잘 살겠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행복하세요~♡
예식장 코스 음식
바른손카드에서 만들었나 봐요. 식권이 참 예쁘네요.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집에 이런 원탁 테이블 하나 놓았으면 좋겠더라고요.
향기로운 생화가 장식되어 있는 원탁의 테이블입니다. 이날 결혼식 하객이 많아 이렇게 자리 배치를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10명이 앉기에는 좀 좁았고, 8명이 앉으면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이블에 놓여 있는 메뉴입니다. 안심 스테이크가 벌써 기다려지더라고요.
쥬키니와 레몬 비네그래트로 맛을 낸 새우, 바질 페스토 소스의 토마토 컵 게살 샐러드.
게살 샐러드가 토마토 안에 담겨 있었는데요. 곁들여진 새우와 쥬키니라고 하는데 가지 같은(가지는 아닌) 구운 채소와 함께 먹었습니다. 안심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 애피타이저로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테이블에 놓여 있는 수프 그릇에 빵 조각이 있었는데 여기에 고구마 퓨레와 진한 단호박 크림수프를 채웠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식전 빵인가 생각하고 이미 빵을 버터에 찍어 먹었습니다. 이런데 자주 다니지 않다보니 식전빵인 줄 알았습니다ㅠㅠ 가끔씩 가족들과 코스 요리도 먹어봐야 경험과 교양도 쌓을 수 있을 텐데, 떨어진 주식이 하루속히 본전은 넘길 바라 봅니다. 처음 맛보는 수프였는데, 고구마와 단호박이 들어 있다고 해서 달짝지근한 맛일 줄 알았는데, 담백한 맛이 묘하게 입에 잘 맞았습니다.
2022.12.03 - [지식전달/MS 오피스] - [엑셀 첨부] 세일률(할인율) 계산하는 방법/공식
주식 같은 것도 현재 가격을 구매한 금액으로 나눠보면 몇 퍼센트가 떨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석쇠에 구운 최상급 안심 스테이크와 마르살라 와인 소스, 매쉬드 포테이토.
스테이크 구이 정도는 미디엄 레어 수준이었습니다. 겉 표면만 수준인데 바쁘게 돌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좀 더 익혀 달라고 하기도 그래서 그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___^ 이렇게 붐비는 예식장 음식인데 가급적 주어진 대로 먹어야죠~~ 두께도 제법 두껍고 크기도 일반적인 크기에 비해 작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미디엄 레어 수준에 안심이라 질기지도 않고 맛있게 살살 넘어가더라고요. 이제는 웰던에서 미디엄으로 갈아타야 할까 봐요~~
스테이크 다음은 의외의 조합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예식장엔 어른들도 많이 오시기 때문에 '잔치국수'가 나왔습니다.
국물이 진하고 면이 쫄깃쫄깃해서 맛있었고요. 스테이크에 이어 잔치국수까지 먹어서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
디저트는 벨지움 초콜릿 무스 케이크와 커피였습니다.
초콜렛 케이크답게 잔치국수의 전통적인 맛을 날려 보내기에 충분히 달달해 좋았고, 커피 향도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예식장 음식으로는 상급에 속하는 구성이었습니다. 1부는 예식을 1시간 정도 보면서 신랑/신부와 함께 축하해 줄 수 있었고, 앉은자리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체 예식이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 하객이야 맛있는 음식도 먹고 모처럼 이야기 꽃도 피고 좋았는데, 오늘의 주인공, 특히 신부는 많이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24254906
저희 큰 아이가 중3이니까 결혼한 지 17년이 되었는데요. 그렇게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지나 버렸습니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해 2시간 동안 진행된 예식을 보며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가족들, 특히 아내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평소 예식장에 가면 축하인사를 한 다음 식당에 가서 밥 먹고 가는 게 일이었는데 이번 예식에서 깨달은 것도 많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신랑/신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하객으로서도 좋은 경험이 되어 좋았습니다. 결혼식장 알아보고 계신 예비부부님들, 플로팅 아일랜드도 한번 검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광지로서도 충분히 멋진 세빛(둥둥) 섬, 다음에 가족들끼리 와서 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다녀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야경도 굉장히 멋있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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