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수동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는데요. 전직장 동료들이었습니다. 고맙게도 다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성수동까지 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함께 근무했을 때도 좋았지만, 이렇게 다들 퇴직하고 난 후에 만나니까 굉장히 애틋하기도 하고 좋습니다.
작년에 다니던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만뒀는데요. 다들 이렇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서 좋았고, 학교 때 친구들 만큼, 아니 어쩌면 더 좋더라구요.
귀한 손님들이 온다고 해서 어디로 모실까 고민하다가 저희 회사 근처인 '여기, 런던'(Here London)으로 초대했습니다.
원래 성수역 2번 출구에 있는 '잠수교집'이라는 유명한 냉삼겹집에 가려고 했었는데, 어제 가보니까 재료 소진!! 허허. 그래서 전에 가 보고 좋았던 이 쪽에서 회포를 풀었습니다.
성수동은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점심 시간도 꽤 빨리 시작돼야 하는데요.
보통 11:30분부터 시작되고, 5분만 늦게 나와도 한참 웨이팅을 해야 됩니다.
어제는 제가 만남을 위해 반차를 내야해서 1시 이후에 만났는데요.
(점심 먹으면 14시, 안 먹으면 13시)
평소 11:30분부터 점심을 먹기 때문에 어제 배가 좀 고프긴 했습니다^^;;;
'여기, 런던'은 성수역 3분 출구에서 6~7분 정도 한강 쪽으로 내려오면 있는데요.
유명한 대림창고에서 한 1~2분 더 내려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가와 주택가의 경계에 있다고 할까요? 주택가와 상가가 막 섞여 있는 곳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여기, 런던' 그리고 지난번 포스팅을 했던 대만 식당, '지우관',
퓨전 일식집, '호감도' 모두 이 곳에 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129328289
https://app.catchtable.co.kr/ct/shop/Herelondon
(여기런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ere_london16/
멋 옛날, 런던에 열흘정도 머물렀던 적이 있었는데요.
'여기, 런던'에 오면 딱 영국 가정집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사장님께 여쭤보진 않았지만, 사장님도 런던과 인연이 깊기 때문에 이런 컨셉의 매장을 차리시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암튼 레스토랑 컨셉이며, 내부 인테리어, 소품들을 보면 정말 런던, 런던하는 느낌이 가득한 곳입니다.
레스토랑 입구에 있는 걸이대 배너입니다.
옛 동료들을 여기로 모셔온 이유는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고,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점심시간이 지난 성수동은 고요하기까지 하거든요. 사실 성수동에 방문하실 분들은 12:30분만 지나도 직장인들이 썰물 빠지듯 빠지기 때문에 비교적 한적하게 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는 건 성수 직장인이 드리는 꿀팁이겠죠?^^
2층으로 올라오면 레스토랑이 있고, 이렇게 창가 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녁에 연인과 함께 이 곳 테라스에서 식사하면 정말 영국 가정식 레스토랑에 온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살짝 추워서 무리겠지만요~~
빨간색 어닝이며, 어닝 아래에 있는 영국국기, 창틀에 걸려있는 화분까지~~~ 영국 느낌 많이 나는 곳입니다.
오색 찬란한 샹들리애, 그리고 벽에 난 홀. 여기 사장님 인테리어에 정말 공을 많이 들이신 듯 합니다.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도 정말 예쁩니다~
오랜만에 만나 맛있는 브런치도 먹고, 커피를 또 주문해 장장 3시간 가까이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 있어서 죄송했습니다ㅜㅜ
중간에 사장님이 사진도 찍어 주시고, 커피 샵을 차릴까 고민하는 한 동료에게 '직원 구하기 힘들고..여러모로 차리지 않는 게 좋다'라는 사장님의 조언까지...
전 여느 식당이나 가게에 가면 이렇게 직원이나 사장님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사장님 친화력이 좋으셔서 그런지, 점심 피크 타임이 지나서 그런지...오며가며 소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원래 이런데 오면 여성이 주문을 해줘야 편한데, 이 날은 제가 초대했기 때문에...결정장애가 있는 저로썬 주문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아시는지,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그럭저럭 잘 주문했습니다. 저같은 타입의 손님은 직원 분이 마냥 기다리시지만 말고 이것 저것 추천해 주면 감사하죠.
루꼴라 마르게리타 피자
신선한 채소와 아보카도, 달걀, 베이컨, 소시지...제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잖아요. 때로는 소머리곰탕 같은 식사도 좋지만, 이런 건강식이 더 좋더라구요.
젊었을 땐 전혀 몰랐겠지만, 이런 건강식을 먹는 날엔 건강해 지는 느낌까지 들거든요.
브런치 세트 메뉴 : 3인(브런치 B2 or B3) + 샐러드(BS2, BS3, BS4) + 피자(루꼴라 or 페파로니) + 아메리카노 or 드링크
성수동 직장인인 제가 귀한 손님을 왜 이 곳으로 초대했을까요?
그만큼 분위기 좋고, 조용하고, 제가 주인은 아니지만 주인 같이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
'여기, 런던'이었습니다. 소소한 모임 장소로 추천해 드립니다^^ 예약하고 가시면 좋습니다.
2인 테이블도 있는데, 바쁘게 업무 보느라 점심 때를 놓치게 되면, 여기 와서 피쉬앤칩스도 먹어보고 싶네요~~
주차는 길건너 한라시그마밸리나 이마트, 또는 뚝도시장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편합니다.
참고로 뚝도시장 공영주차장(성수이가 공영주차장)은 하루 종일 주차해도 6천원 밖에 안합니다(제차 K8 하이브리드 50% 할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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