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극심한 교통정체로 나들이 가기가 어려운 요즘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남양주 화도읍도 마찬가지인데요.
화도읍은 서울·양양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화도IC'가 있기 때문에 강남/잠실 방면 출/퇴근이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주거 비용이 합리적이어서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되고 있는 곳입니다. GTX-B 종점인 마석역이 있어 앞으로 교통 여건 개선도 기대되고, 또한 명문 고등학교가 있어 학구열도 높은 곳입니다. 공기 좋은 건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데... 현재 대중교통이 정말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화도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어 현재 인구가 12만이 넘는 곳인데, 지하철 경춘선은 배차 간격이 너무 길고, 광역버스 노선도 몇 개 없어 결국은 차량으로 출/퇴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평일은 그나마 괜찮은데, 문제는 주말에 어디 가려고 하면 도로가 너무 막혀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
강원도 춘천 방면으로 가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려면 '화도 IC'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 화도읍 주민 말고도 인근 평내/호평, 구리, 의정부, 노원, 별내... 많은 사람들이 화도IC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저는 어쩌다가 주말에 화도IC를 이용하는데, 주말에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정말 고생 많으실 것 같습니다.
토요일인 어제 서울 처가에 가야 했는데요. 원래 화도IC가 많이 막히니까 46번 경춘로를 이용해 호평동 방향으로 평내·수석 고속도로를 타려고 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내비게이션이 화도IC -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10분 더 빠르다며 추천해 주더라고요. '이상하다, 화도IC 죽음일 텐데...' 의심했지만 실시간 교통상황이 반영되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믿어보기로 하고 화도IC 쪽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서부터 실수...
아니나 다를까 화도IC 톨게이트 가는 방향으로 긴 정체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하아, 차를 돌릴 수도 없고'
톨게이트에 10월에 새로 생긴 신규 진입로까지 모두 5개의 차선이 있는데, 왼쪽 1개는 춘천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선이고, 나머지 2~4차선에서는 춘천으로 가려면 1차선까지 쭉 차선 변경을 해야 하고, 서울 방향일 경우 2차선은 직진, 3~4차선은 2차선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어떻게든 괜찮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나름의 노하우들이 있을 테니까요.
문제는 10월에 개통된 5차선, 신규 진입로입니다.
이 신규 진입로는 기존의 1~4차선 톨게이트가 아닌, 화도읍에 있는 별도의 장소로부터 올라타야 하는데요.
신규 진입로로 들어서면 춘천 방향일 경우 5차선에서 1차선까지 무려 4개 차선을 변경해야 하고, 서울 방향이더라도 3개 차선을 변경해야 합니다. 정체가 심한 곳에서 다들 양보해 줄까요?
아래 표에도 언급했지만, 춘천 방향일 때 1차선일 경우 조금 정체가 있더라도 그냥 쭉 직진하면 됩니다. 차선 변경 스트레스 없이요. 2차선은 서울 방향이면 직진하면 되고, 춘천 방향은 1칸 왼쪽으로 변경해야 하는데요. 서울 방향의 경우 3/4/5차선에서 춘천 방향으로 끼어드는 차량들 때문에 직진이 어렵습니다. 제가 차선 끼어들기가 싫어서 이날 2차선을 탔는데 직진이 어렵더라고요. 차라리 4/5차선을 탔으면 서울 방향으로 나가기 좋았을 것 같더라고요. 춘천 방면으로 가실 분들은 정체를 벗어나기 힘들고, 서울 방향일 경우 화도IC만 통과하면 시속 100km 이상의 막힘없는 질주를 할 수 있습니다.
화도IC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려면 톨게이트 4/5 차선을 탈 것!
춘천 방향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본선도 꽉 꽉 막혀 있기 때문에 화도IC를 통과하더라도 정체 속에 갇혀야 하는데, 서울 방향은 톨게이트의 4/5차선을 이용하면 막히지 않고 빨리 갈 수 있습니다. 만약 신규 진입로가 서울 전용이라면! 그렇게만 된다면 이거야 말로 화도 주민을 위한 대책이 성공한 사례가 될 수 있는데, 이 결정을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서울/춘천 방향 가리지 않고 신규 진입로로 안내하는데, 막상 타 보니 춘천 방향일 경우 5차선에서 1차선까지 차선을 변경해야 합니다. 차선 변경을 해야 하는 끝 지점까지 주행 거리라도 여유 있으면 좋겠지만, 아래 지도를 보시면 톨게이트를 통과한 빨간색 버스가 2대 보이는데요. 차선 변경 끝지점까지 150미터 밖에 안됩니다. 차라리 톨게이트가 없으면 모를까, 이 150미터 구간에서 차선 변경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아무리 끼어들기의 달인이 와도 4/5차선에서 1차선으로 낄 수 있을까요?
부디 신규 진입로 만이라도 서울 전용으로 바꿔서 화도읍 내부의 전체 도로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빠른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정체가 없었던 지역 주민들, 특히 주변에서 가게 하시는 분들의 생계가 걸린 일입니다. 주말에 누가 아프면 병원도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지역 카페인 '화도사랑'에 올라온 글을 보면 차라리 신규 진입로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입니다.
저에게는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어제 하루 주말에 화도IC를 이용해 보니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 지 개선점이 보이더라고요. 많은 관계자 분들, 부디 한번이라도 주말에 화도IC를 이용하고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공감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최소한 화도IC를 이용하지 않은 화도읍 주민만이라도 화도읍 내부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느낀 점, 그리고 어떻게 하면 현재 상황에서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화도 IC를 이용할 수 있는지 의견을 작성해 봤습니다.
현상 및 문제점
서울·양양고속도로 화도IC는 평일 서울 방향, 주말 춘천 방향 차들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입니다.
특히, 주말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 방향 본선 자체가 막히는데 화도IC 춘천방향으로 진입하는 많은 차량들은 춘천 방향 본선 끼어들기가 어려워 정체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결국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방향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올 해 9월 서울/춘천 양방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진입로 1개 차선이 화도 톨게이트로 연결되며 양방향 차량들의 차선 변경으로 정체 및 접촉 사고 발생 우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춘천 방향 차선이 1차선인데, 신규 진입로는 5차선으로 춘천 방향일 경우 4개 차선을 끼어들어야 함)
해결 방안 제시
1. 신규 진입로 서울 전용 방향으로 전환(상시)
- 주말 대부분의 차량은 춘천 방향임(체감상 9:1 정도로 추정)
-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차량의 상당수가 춘천 방향인데, 서울 방향도 섞여 있어 X 형 교차 끼어들기 발생함
2~5차선 대부분의 차량들이 춘천 방향인 1차선으로 끼어들어야 하므로, 가장 가장자리 차선인 서울 방향은 뚫려 있음
따라서 2차선을 타도 3~5차선에서 1차선을 끼어드는 차량이 많아 직진이 어려움. 서울 방향일 경우 4차선 또는 5차선을 타야 무난하게 서울 방면으로 진입 가능
- 신규 진입로는 화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38억 원을 투입해 개통하였으나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지속되고 있음.
서울 전용 진입로로 변경할 경우 기존의 톨게이트 진입로의 서울 방향 차량들을 수용할 수 있어 전반적인 톨게이트 통과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며, 서울 방향 차량을 사전에 신규 진입로로 분산 가능함
2. 가변형 신호 체계 도입 통한 끼어들기 차단
- 톨게이트 진입 500미터 전 도로와 톨게이트에 평일/주말 등 교통량에 따른 가변형 신호체계 도입
어느 차선으로 진입할지 사전에 차선을 안내하여 끼어들기 예방 필요
※ 대부분의 정체는 X형 끼어들기 때문에 발생함. 진행 방향을 미리 안다면 조금이라도 정체를 줄일 수 있음
3.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 방향 본선 합류 시 신호등 설치
-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양주 톨게이트부터 막히기 시작함
- 차량이 몰리는 것이 근본 원인이지만, 남양주 톨게이트 이후 화도
남양주 화도 톨게이트 정체 현상 및 요령 + 해결 방안
주말 춘천 방향 차량이 많은데 1~2번 차선만 춘천 방향으로 전용 차선 지정하고, 3~5번을 서울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1~2번은 직진 개념이고 3~5번은 끼어들어야 하는 차선이기 때문에 그렇게 제안 드렸습니다. 아니면 1~2번은 춘천 방향으로 지정, 4~5번 차선만 서울 방향으로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춘천 방향으로 각각 끼어들어야 하는 X자형 교차가 문제인데요. 본선이 원활한 서울 방향 차량들만 잘 통과시켜도 일정량의 정체 및 접촉사고 우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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