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지난 모 식품기업의 Adobe AEM 구축 프로젝트를 하면서 익힌 엑셀 기술 하나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건 이웃님들과 나눠야죠?^^ 알면 정말 유용하고 모르면 손이 엄청 고생해야 하겠죠!!
해당 기업에서는 시놀로지 NAS(웹하드 같은 온라인 저장 공간) 를 활용해 클라우드 상에서 디지털 자산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NAS는 쉽게 말씀드려서 하드디스크를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저장공간으로 활용하는 건데요. 웹하드와 비교하면 초기 구축 비용은 들지만 구축 후에는 훨씬 많은 용량과 유지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MS 오피스 365를 구독하면 1TB를 온라인 저장 공간으로 주는데 월 8,900원을 지불해야 하잖아요.
NAS로 저장 공간을 만들면 NAS라는 서비스에 가입하고 컴퓨터 비슷한 기계에 아무 하드디스크나 꽂기만 하면 온라인 저장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 100TB도 가능합니다. 초기 구축 비용 말고 추가 비용은 전혀 없으니 영상 제작하시는 분들이나 디자인 작업하시는 분들껜 이 NAS 라는 게 정말 유용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NAS를 구축해 볼까 하고 생각 중인데요. 주변 개발자들은 거의 다 NAS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스마트폰으로 영상 찍으면 이걸 다 바로 NAS에 올리면 되니까 언제든지 용량 걱정 없이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켜면 C드라이브, D드라이브가 있다면 NAS라고 또 하나의 드라이브가 생기는 셈입니다.
온라인몰에서 'NAS'라고 검색하시면 적게는 20만원 대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통 8테라바이트 이 정도를 온라인상에서 저장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기타 온라인 저장공간 서비스 업체보다는 용량 측면에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메리트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NAS를 Adobe의 DAM이라고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옮겨 주는 일을 했는데요. 실제 프로젝트는 말처럼 전혀 간단하지 않거든요. 집에서 새 노트북을 구매하면 기존 노트북의 자산들을 외장하드에 복사해서 새 노트북에 붙여넣기 하는 것과 원리는 비슷하지만, 클라우드라는 공용 공간이 노트북처럼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니다 보니 누구는 볼 수 있게 하고, 누구는 못 보게 하고...등등의 세세한 일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구축 비용을 몇 억에서 몇십억씩 쓰는 거겠죠~~^^;;;
암튼, 이 자산을 A에서 B로 옮길 때, 자산이 잘 검색되도록 파일명 말고 메타데이터나 태그를 입력해 주는데요. Adobe 제품을 사용하면 사람이 입력하는 메타데이터 말고도 AI가 해당 자산을 분석해서 색상이나 분위기, 사물의 이름 등을 자동으로 뽑아줍니다. 놀랍지 않으세요? 단풍시즌이 거의 끝나긴 했지만 누가 내장산 단풍사진을 올렸다고 보면, 아무 메타데이터나 태그를 사람이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단풍, 빨간색, 마운틴, 메이플...이런 키워드들을 자동으로 입력해 줍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내장산에 간 사실에 기억나지 않아도 빨간색, 메이플 이런 키워드만 입력해봐도 내장산 사진이 툭 하고 검색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백화점에서 마메팅 업무를 오래 담당했는데요. 아마 이 어도비 AEM은 조만간 백화점들이 서로 앞다퉈 도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존 A에는 없던 걸 B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자산을 이동시키면서 만들어 넣어야 합니다. 이때 만든다? 라는 말이 간단하지 않는데요. 엑셀에 해당 자산명을 뽑아주면 거기에 자산이 잘 검색되도록 도와주는 메타 데이터와 태그를 잘 넣어서 회신을 받아야 하는데...보통은 그렇지 않거든요.
예를 들면, 요청하는 양식에는 모든 메타데이터는 엑셀 한 셀에 넣어달라고 하는데, 회신을 받아보면 행별로 입력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A라는 광고 자산에 사용되는 폰트를 넣어주세요~ 라고 요청했는데,
한 셀에 고딕체, 바탕체, 나눔 고딕체...이렇게 줘야 마이그레이션 할 때 밀어 넣을 수가 있는데
고딕체
바탕체
나눔고딕체
.
.
.
이렇게 주면 약속돼 있는 칸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맨 앞줄에 있는 고딕체만 들어갑니다. 나머지는 다 누락되고요.
이럴 때 잘못 회신된 엑셀을 보고 답답해하며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해 줄 일이 아니고 바로 아래에 설명해 드리는 PHONETIC 함수를 사용하면 한 방에 해결이 됩니다. 유레카!!
▶ PHONETIC 함수를 사용하여 텍스트를 하나의 셀에 합칠 수 있습니다.
대량으로 이메일을 발송하거나, 여러 개의 메타데이터를 하나의 자산에 입력해 줄 경우 등에 사용합니다.
▶ 수식 : =PHONETIC(D6:E9)
여러 명에게 대량으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하나의 칸에 컴마로 쭉 연결해서 입력해야 합니다.
이때 포네틱 함수를 활용해서 쉽게 셀을 합칠 수 있습니다. 합친다, 연결한다 같은 의미입니다.
바쁜데 일일이 phonetic 이라고 입력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롭잖아요.
이럴 때,등호)를 입력하고 ph 까지만 타이핑하면 ph로 시작하는 함수가 나오는데,
선택 후 tab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 입력이 됩니다.
IT 쪽 업무가 막 사람 손 안 거치고 그럴 것 같지만, 이렇게 엑셀 함수 등 수작업을 사용할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조금이라도 업무 속도를 높이려면 개발자 분들도 엑셀은 어느 정도 기본으로 할 줄 알아야 하는데요. 실제 개발자 분들 중엔 엑셀을 아예 안 써본 분들도 계시던데, 저희 블로그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 예시로 보여드린 건 겨우 4개의 행인데요. 실제 자산 이관을 하면 몇 천 개는 기본인데, 자산 한 개당 저렇게 폰트가 수십 개 있다면 얼마나 많은 업무량과 휴먼에러에 시달려야 할지...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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