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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대학로 연극, 후암씨어터 "불편한 편의점" 뮤직 드라마 후기

by 꽃차살롱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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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저희 다섯 가족, 대학로 후암씨어터에서 상연 중인 연극 불편한 편의점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요즘 대한민국 사람들 붙잡고 불편한 편의점 아세요? 라고 하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소설인데요.
김호연 작가가 쓴 장편 소설로, 명실공히 소설 부분 최고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요즘 'K' 팝 뿐만 아니라 책도 글로벌하게 파급력이 큰데요. 불편한 편의점은 아시아 주요국은 물론, 유럽까지 번역되어 진출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아이들 필독서로도 지정돼 있다고 하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시간 내셔서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___^
 
이런 불편한 편의점이 연극으로 나왔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연극이나 영화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원작을 뛰어 넘는 연극이나 영화가 있는가 하면, 원작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영상 매체가 제대로 담을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요. 불편한 편의점은 후자인 것 같습니다! 
 
뮤직 드라마 연극, '불편한 편의점'을 불편하지 않게, 맛있게 관람하시려면 꼭 원작을 2~3번 읽은 다음 다녀오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쏙쏙 각인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시게 될 거라 자신합니다.

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23003651

인터파크 티켓

mobileticket.interpark.com


대학로에는 주차가 마땅치 않은데요. 주차를 어디에 할까 검색해 보니 한국방송통신대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겠더라고요. 단 저희가 연극을 다 보고 오후 4시경 주차장에 돌아왔는데, 그땐 이미 주차 자리가 한 대도 없어 입구부터 쭉 길게 차량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토요일 오후 1시쯤에 도착했는데, 그땐 자리 걱정을 안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연극을 보면 주차 요금에서 30% 할인되고, 중복 할인은 되지 않지만 공영 주차장이기 때문에 저공해 차량이나 다자녀 할인도 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 1시간 주차 요금 : 4,800 → 주변에서 연극을 보시면 반드시 극장에서 미리 주차 할인을 등록해야 합니다!!
주차장에서는 연극 티켓을 제시해도 절대 할인이 되지 않습니다. 꼭 현장에서 미리 할인 등록을 잊지 마세요!!

https://place.map.kakao.com/26988660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공공주차장

서울 종로구 대학로 86 (동숭동 169-1)

place.map.kakao.com

대학로 주차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한국방송 통신대학교 주차장.


주차를 하고 나오면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가는데요. 주말을 맞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공부 하느라 지친 아이들에게 이런 대학가 주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공부를 위한 내적 동기가 자리 잡으려면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https://place.map.kakao.com/2021757796

후암씨어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11길 23 대학로스타시티빌딩 7층 (명륜4가 113-1)

place.map.kakao.com

연극 불편한 편의점은 혜화역 3번 출구 쪽에 있는 후암씨어터 7층에서 상연되고 있습니다.(위 사진)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지 않은데 후암씨어터는 7층짜리 건물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찾기 쉬웠습니다.
 
주말은 차없는 거리로 차량 대신에 다채로운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아이들 태권도 시범단도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굳이 연극 관람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가족들끼리 대학로 나와서 거리 산책도 하고, 이벤트 구경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대학로 스타시티 7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연극이 끝나고 나왔을 때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만석)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펼쳐지는 광경입니다.
출연진(Casting Board)을 보시면 'TODAY'라고 붙어 있는 배우가 오늘 출연하는 배우인데요.
 
주인공 독고 역에 배우 장우진 님, 편의점 최우수 직원 시현 역에 배우 서지영 님, 편의점 사장 역에 배우 문상희 님, 점장 역에 배우 한윤서 님, 3인칭 관찰자 시점의 작가 정인경 역에 배우 장희재 님, 이 시대의 가장을 대표하는 영업사원 경만 역에 배우 김준희 님, JS 진상을 비롯해 멀티 역에 배우 김나온 님이 오늘의 출연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작을 너무나도 감동 깊게 읽었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력도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티켓 박스에서 티켓팅하시면 됩니다. 주차 할인 등록도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연극이 오후 2시부터 시작되고, 입장은 오후 1시 30분부터 가능한데요. 기다리는 동안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이것저것 둘러보기 좋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협찬사인 광동 옥수수수염차에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GS25는 왜 협찬을 안했을까요? 불편한 편의점의 실제 무대인데... 협찬도 없이 그냥 베스트셀러에 무임승차 느낌^^:;;;

한국 나이 50세의 필자입니다. 생일이 10월이라 이제 곧 두 살 젊어질 예정입니다^___^


대기 공간이 그렇게 넓지는 않아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기에 바로 입장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J열인데 중간 뒷 부분 좌석이라 배우들의 표정까지 섬세하게 볼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무대를 한눈에 프레임에 담을 수 있어 좋은 자리였습니다. 예상대로 여성 관객들이 많았고, 8세 이상 관람가라 어린이 동반 가족 단위 관객도 많았고, 혼자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COVID-19으로 인해 얼마나 오랜만에 찾은 연극인지...3년 간 격리의 시간을 보상받는 듯했습니다.
무대 왼쪽에는 Always 편의점의 세트가 구성되어 있고, 오른쪽엔 야외 테이블도 있고 골목길이 보입니다.
공연 시간 100분, 1시간 40분 동안 과연 불편한 편의점의 원작 1,2편을 어떻게 담을지, 저희 다섯 가족은 2시가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사진도 찍고~~


불편한 편의점 연극을 보면 오늘날의 김호연 작가를 있도록 디딤돌이 되어준 세계문학상 수상 작품 망원동 브라더스의 연극 할인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전 예전에 망원동 브라더스도 봤답니다^___^


뮤직 드라마 불편한 편의점은 4/8(토)부터 이곳 대학로 후암씨어터에서 상연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개봉 때에, 연극은 후반부에 보라는 말이 있는데요. 초연 후 두 달 정도 됐으니까 배우들의 높아진 연기력, 몰입도도 매우 기대됩니다.


주말이긴 하지만 처음 상연 시작 후 두 달이 됐는데, 과연 객석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할 까 했는데, WOW!!! 만석이었습니다. 만석!!!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본격적인 상연에 앞서 불편한 편의점의 오선숙 점장님께서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계십니다. 퀴즈도 준비하셨던데요. 건강검진권과 작가 사인북, 옥수수수염차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데, 누구나 쉽게 정답을 맞힐 수 있기 때문에 손부터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린이용 퀴즈도 있었는데, 초 6인 저희 집 막내는 쑥스러워서 손을 들지 않더군요^^;;;
 
스마트폰 주의사항으로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해달라는 말씀이 있으셨는데요. 재난문자는 진동으로 해놓더라도 소리가 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일리가 있었습니다. 진짜 중요한 재난 알림은 극 중에라도 알려주실 거라 전원 오프했습니다. 영화를 보면 중간중간 핸드폰 불빛에 방해되는 경우가 많은데, 불편한 편의점을 보러 오시는 관객들은 수준이 꽤 높으신 분들만 계시는데, 단 한 번도 방해받은 적이 없어서 놀랐습니다^___^
 
연극을 재미있게, 불편하지 않게 보시려면 원작을 꼭 읽고 오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원작 속의 명대사들이 명배우들의 입에서 그대로 구현되는데요. 감동입니다 감동!!
다만 원작 1,2편의 장편 소설을 1시간 40분 안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있어 한 20부작 정도의 미니시리즈로 꼭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면 제2의 오징이 게임이 될 수도....^^
 
연극의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하루 만에 불편한 편의점 1,2편을 다 읽을 정도로 술술 읽히는 책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날 잡고, 편안하게 독서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극이 끝나고 지금처럼 커튼콜 시간엔 사진 촬영이 허락됩니다. 연극 불편한 편의점이 뮤직 드라마잖아요. 배우 분들, 노래를 정말 매우 잘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극 중 관객들에게 눈물을 안겨주는 쌍둥이 아빠인 영업사원 경만 역에 배우 김준희 님. 어쩜 그렇게 혼술을 맛깔나게 하실 수가 있나요??^^

※ 현장 분위기 전달을 위해 마지막 장면을 동영상으로 20초 정도 담았는데, 저작권 문제되면 연락 주십시오.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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