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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라이프

집에서 하는 추억의 오락실 게임

by 꽃차살롱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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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오락실에 쏟아부은 시간과 돈, 저희 또래 분들은 분명 많은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저는 80년대 유치원 때부터 오락실에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3, 4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땐 국민학교죠.

 

그 당시 여러 가지 다양한 게임을 많이 했던 건 아니지만, '너구리', '보글보글', '스트리트파이터' 이런 게임들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쿠, '스트리트파이터 2'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오락실에서 동전을 쌓아놓고 대전을 해야 했던가!!

 

쌓아놓은 동전을 다 쓰면서도 도전에 실패한 사람들 때문에 오락실에서 여기저기 싸움도 났었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오락실 앞에 새로 산 삼천리 자전거 세워 놨었는데 도둑맞은 적도 있고, 새로 산 안경을 놓고 왔던 적도 있습니다. 다들 그런 추억(?) 하나씩은 있으시죠?

세월이 흘러 흘러 오락실에서 수많은 용돈을 날렸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고, 또 이렇게 아빠가 되어 대를 이어 아이들과 게임을 하며 정을 쌓습니다. 저희집도 어느새 아가들이 자라서 중학생, 초등 고학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제 스트리트 파이트 기술을 따라오려면 멀었습니다ㅎㅎㅎ

 

저희 집에 오락실 게임이 들어온 건 약 4~5년 전인 것 같은데요. 45만 원대로 구매했었는데, 최근 중3 아이의 고교 입학이 결정되고 찾아온 일말의 여유에 다시금 오락판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아이들 엄마도 대학 때 보글보글 같은 게임을 친구들과 많이 했다고 하여 만장일치로 구매하게 됐었죠.

 

이렇게 아이들과 오락실 게임을 하면서 추운 겨울날 부자지간, 모자지간, 부부간의 사랑도 쌓을 수 있어 좋네요.

혹시나 지금은 얼마에 판매되고 있나, 아직까지 판매는 되고 있나...궁금해 '월광보합'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여전히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기분이 다 좋습니다. 가격은 여전히 30만 원대인데, 이만한 가격에 HDMI 선만 연결하면 구형 TV로도 게임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게임 가짓수도 몇천 개 이거든요.

 

이번 겨울은 눈도 많이 오고, 너무나도 추운데 이렇게 오락실 게임을 하면서 세대가 어우러지는 건 어떨까요? 제 생각에는 스마트폰 게임보다 훨씬 교육적일 것 같은데요. 1942 같은 비행기 게임의 총알 버튼 누르면서 운동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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