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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관광통역안내사(한국어)

경복궁 관광코스 추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경복궁

by 꽃차살롱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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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같은 궁궐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관광명소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필수 코스입니다.
말 그대로 가볼까 말까, 그런 곳이 아니라 필수인데요. 서울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경운궁) 등 5대 궁궐이 있는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궁궐은 조선시대의 법궁(제1궁)이었던 경복궁입니다. 역사적 측면이나 규모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기도 하지만, 근처에 정부청사나 외국계 기업 본사 등이 있어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경복궁 후문(원래는 경복궁의 후원)에는 청와대가 자리하고 있어 관광 포인트로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관광통역안내사라는 국가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자격증이 있어야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궁궐이 필수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통역안내사들은 수없이 자주 궁궐을 다니게 되는데요. 이번 주말을 이용해 서울역사박물관과 경복궁을 다녀왔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무 지식도 없는 상태로 궁궐에 가면 눈으로 보는 몇 가지밖에 없겠지만 역사공부를 하고 가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몇백 년 전 조선시대의 역사적 현장에 있는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궁궐이나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해설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역사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약 1시간 정도 진행되는 해설이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게 들릴 때가 올 것입니다.


지하철로 경복궁에 가는 길은 2가지가 있습니다.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경복궁까지 약 400m 이동)

 

경복궁 관람 정보

▶ 개장 시간 : 매일 오전 09시

▶ 폐장 시간(계절에 따라 다르며 입장 마감은 폐장 시간 1시간 전까지)

  • 1~2, 11~12월 : 오후 5시
  • 3~5, 9~10월 : 오후 6시
  • 6~8월 : 오후 6시 30시

※ 매주 화요일 휴궁(휴무), 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개방하며 공휴일이 하루면 수요일에, 공휴일이 이틀이면 목요일에 휴궁

▶ 관람요금
- 대인 : 내국인 만 25~64세, 외국인 만 19~64세 3,000원
- 소인 : 외국인 만 7~18세 1,500원
- 무료 : 외국인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한복 착용 시
내국인 만 25~64세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무료


경복궁과 가장 가까운 역은 3호선 경복궁역인데요. 5호선도 400m 정도만 걸어가면 되기 때문에 3호선과 5호선 중 가까운 역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은 3호선으로 바로 경복궁 앞에 내리는 것보다는 5호선을 이용해 광화문역 4번 출구에 내린 다음 이순신 장군 동상부터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 광장을 구경하고 경복궁까지 걸어가면 좋습니다.


경복궁 관광 코스로 제일 먼저 서울역사박물관이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역사 지식을 공부한 다음 경복궁에 가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8층 옥상공원에 올라서면 경복궁의 수려한 자태를 내려다볼 수 있어 멋진 사진 촬영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5대 궁궐 중 하나로 서궐(서쪽에 있는 궁궐)이라고 불렸던 경희궁 자리에 세워진 박물관인데요.
1392년 조선이 건국한 시기부터 시작해 근대화된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외국 관광객, 특히 비즈니스 트립을 온 외국인에게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유용한 곳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을 둘러보고 광화문 광장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까지 둘러보면 정말 완벽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여행코스의 첫 번째로 박물관을 추천하는데요. 이곳에서 흥미를 느낀 관광객은 다음 코스인 궁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관광객을 모시고 투어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재치 있게 간파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일방적인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그 나라와 관련이 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이마저도 관심이 없으면 사진 촬영 등으로 관심을 끌거나 일찍 해당 코스를 종료하고 다른 코스에서 시간을 더 할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각자의 요령이 있겠지만, 이번 여행 목적에 대해 공감해 주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좋습니다.


https://youtu.be/rvyJtpvYUMs

제가 한때 유튜브 영상들을 만들었는데요. 서울역사박물관이 자리한 경희궁에 대해 만들었던 영상을 소개해 드립니다. 관광지에 대해 공부할 때 이렇게 직접 스크립트나 영상을 제작해 두면 두고두고 까먹지 않게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역사를 배울 때 궁궐에 대해 조사도 하고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어제도 많은 학생들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일부는 영어 선생님 또는 영어 해설사로 보이는 분을 동반해 영어공부 겸 역사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섭외가 들어온다면 서울역사박물관 - 경희궁 - 덕수궁 - 청계천 - 경복궁 - 북촌 - 창덕궁 - 조계사 - 인사동 - 종묘 - 광장시장까지 싹 해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어든 영어든. 일어는 공부 좀 더 하면 가능.


주말 아침에 맞이하는 광화문은 늘 고요합니다. 광화문 바로 앞 광장이 공사 중이라 조금씩 돌아가야 합니다.
인왕산 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수려한 라인이 광화문의 지붕과 연결됩니다. 참고로 주말 오후에는 광화문 광장에 집회가 많기 때문에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오전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제도 오후 2시부터 집회가 있었는데 다행히 경복궁 내부에서 음악이나 구호 소리는 크게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커뮤니티에서 보면 어떤 외국인들은 집회 현장을 지날 때 번역기를 켜서 무슨 말을 하는지 확인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요. 다들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경복궁은 외국 관광객들이 정말 자주 찾는 곳이고, 어떤 이에겐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커 볼륨이라도 조금 낮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서울시 집회정보 확인 : 서울경찰 교통정보 카카오 채널

중/소규모의 집회는 큰 상관없는데요. 몇만 명이 모이는 대형집회가 있으면 정상적인 관광 진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카카오 채널, '서울경찰 교통정보'에서 당일의 집회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꼭 관광 목적이 아니더라도 경복궁이나 광화문 가실 분들은 미리 확인하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royalpalace.go.kr/content/preview/preview04_5a.asp

 

문화재청 경복궁

■ 조선시대 수문장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사대문인 흥인지문, 숭례문 등 도성과 궁궐의 문을 지키는 책임자였습니다. ㅇ 수문장 교대의식 : 10시, 14시 / 1일 2회 / 소요시간 20분 ㅇ 광화문

www.royalpalace.go.kr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것 중 하나가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입니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약 15분간 진행되는데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로 안내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구경하기에도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조선시대의 수문군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흥인지문(동대문), 숭례문(남대문) 등 한양도성과 주요 대문을 지키던 군사인데요. 외국 관광객들은 보통 유럽, 특히 영국의 왕실 근위대 교대식과 비교하길 좋아하는데, 영국과 우리나라의 교대식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수문장 교대식이 더욱 흥미롭다고 합니다. 제가 예전에 영국 여행할 때 왕실 근위병을 보긴 했었는데 그땐 교대식은 못 봤습니다. 이번에 포스팅을 하면서 교대식 영상을 봤는데, 전통미는 전혀 없고 마치 현재의 군인들 퍼레이드 같았습니다. 그런데 경복궁에서 진행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은 전통을 복원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보더라도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에게 낯선 창 같은 무기들도 낯설기도 하면서 흥미로웠을 것 같습니다.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기 가장 좋은 코스는 국립 고궁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오면 보이는 바로 이곳입니다. 수문군의 행진을 정면으로 볼 수 있고, 조금만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광화문 쪽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복궁 서북쪽 연못에 있는 누각, 국보인 경회루입니다.(Gyeonghoeru Pavilion of Gyeongbokgung Palace)
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거나 외국 사신이 왔을 때 대접하던 곳인데요. 임진왜란 때 불타 돌기둥만 남아 있었으나 1867년에 재건된 곳입니다. 단일 건물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큰 전통 목조 건물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예전만 원짜리 지폐 뒷면에 있던 건물입니다.


사진은 경회루까지만 찍었지만 어제는 경복궁의 전부를 둘러봤는데요. 경봉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원정도 오랜 복원공사를 끝내고 개방되었기 때문에 정말 좋았습니다. 해가 바뀌어 어느 따스한 봄날이 오면 가족들과 함께 해설사 설명도 듣고, 아름다운 풍경도 영상으로 담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창덕궁 후원도 다시 가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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