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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직장인 실속 점심 도시락, 편의점 혜자 도시락 추천

by 꽃차살롱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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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고민, 점심시간에 뭘 먹을까?

 
저는 20년 넘게 백화점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뭘 먹을지 메뉴 고민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근무하는 점포는 달라도 구내식당이 있기 때문에 영양사가 짜 준 식단대로 먹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동료들과 외식을 하긴 했지만 거의 고민 없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그땐 구내식당이 있다는 것과 식사 제공이 얼마나 큰 복지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항상 삶이 그렇죠. 있을 땐 모른다는...^^:;
 
백화점을 퇴사하고 지금 다니는 IT 컨설팅 회사에 입사한지 1년 2개월이 되었는데요. 구내식당이 없다 보니 매일 점심시간에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장소가 장소(성수동)인지라 먹을 곳은 정말 많습니다. 아직도 안 가본 맛집이 많을 정도니까요.
 
사실 성수동 식당들은 거의 맛집이라 맛집 리스트도 필요없이 그냥 아무 데나 들어가 먹어도 될 수준인데요. 이런 곳도 매일 다니다 보면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누구와 함께 어딜 갈지 고민해야 하고, 점심 값 부담도 상당하니까요.
 
회사 분위기를 보면, 대부분의 남직원들은 밖에 나가서 점심을 먹고, 일부 직원들은 점심을 아예 먹지 않거나, 일부 여직원들 중심으로는 도시락을 먹습니다. 
 
부서 이동이 있기도 했고, 소위 밥친구라는 분들이 프로젝트로 외부 파견을 가는 바람에 저는 이번 달부터 점심 먹기가 꽤 애매해 졌는데요. 새로운 부서에서는 점심을 안 먹거나 도시락 분위기...
 
그래서 저도 도시락파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 23년차, 회사에서 도시락을 먹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시락이 참 편하더군요. 누구와 어디에서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고, 점심값까지 아낄 수 있어 일석이삼조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밥 먹고도 점심시간이 아주 여유롭게 남는 점도 참 좋습니다.
 
회사 근처 GS25가 있는데 도시락 종류가 꽤 많아 놀랐습니다. 예전에 일본에 가면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이제 우리나라 편의점 도시락 메뉴도 정말 다양해서 굳이 비싸게 사 먹을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아래 사진은 제가 어제 GS25에서 사다 먹은 혜자 도시락입니다. 4,900원입니다!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점심값이 기본 만원은 넘는 이 시대에, 이 정도로 가성비 좋은 점심 식사가 있다니...
 
친한 친구가 불편한 편의점을 쓴 김호연 작가인데, 마침 소설을 읽고 나서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던 차에 이렇게 점심 도시락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마주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기도 했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산해진미 도시락은 없었지만 혜자 도시락이 산해진미 도시락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2022.09.18 - [사용후기] -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나서 편의점 야간알바 하고싶어짐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나서 편의점 야간알바 하고싶어짐

주말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동네 편의점에 입주민들 모여 있는 걸 보면서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너무 재밌게 본 탓이겠죠?^^ 참 불편하네요ㅎ

jban.co.kr


따뜻하게 데워진 도시락을 들고 사무실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편의점 도시락을 아주 맛있게 먹는 법
  - 비닐 포장을 뜯고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린다

혜자로운 집밥 = 산해진미 도시락, 4,900원의 행복
 
사무실 테이블에 펼쳐놓은 도시락입니다. 달걀 프라이에 떡갈비, 닭강정, 시금치나물 등 1식 7찬의 진수성찬입니다.
전자레인지에 딱 1분간 데우면 아주 맛있는 한상차림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부서원들과의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면 남는 여유 시간에 영어 공부도 할 수 있고, 산책도 할 수 있고 참 좋습니다.
런치플래이션의 시대, 직장인 점심식사로 편의점 혜자 도시락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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